PER·PBR·ROE 제대로 읽기 — 공식, 업종별 비교법, 낮다고 싼 게 아닌 이유, 밸류에이션 계산기 (재무제표 읽기 ①)

계산기 · 약 4분

주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세 지표 PER·PBR·ROE의 공식과 관계(PBR = PER × ROE), 어디서 확인하는지, 업종 평균과 비교하는 법, 저PER의 함정을 정리했습니다. 시가총액·순이익·자본을 넣으면 세 지표를 계산해 주는 도구 포함.

PER · PBR · ROE 읽는 법 — 워노믹스
목차

개별 종목을 볼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숫자가 PER·PBR·ROE입니다. 세 지표는 각각 "이익 대비 얼마에 거래되나", "장부 자산 대비 얼마에 거래되나", "주주 돈으로 얼마나 잘 버나"를 뜻하고, 서로 곱셈 관계(PBR = PER × ROE)로 묶여 있습니다. 공식은 쉽지만 낮다고 싼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이 편의 핵심입니다.

밸류에이션 계산기

시가총액 = 주가 × 주식 수. EPS = 순이익 ÷ 주식 수, BPS = 자기자본 ÷ 주식 수. 순이익·자본은 DART 사업보고서 '연결재무제표'의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분을 쓰세요. 단위: 억 원.

세 지표의 공식

지표 공식 읽는 법
PER (주가수익비율) 주가 ÷ EPS = 시가총액 ÷ 순이익 지금 이익이 계속된다면 투자금 회수에 몇 년 걸리나
PBR (주가순자산비율) 주가 ÷ BPS = 시가총액 ÷ 자기자본 장부상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나
ROE (자기자본이익률) 순이익 ÷ 자기자본 × 100 주주 돈 100원으로 1년에 몇 원 버나
EPS 순이익 ÷ 발행주식 수 한 주가 번 돈
BPS 자기자본 ÷ 발행주식 수 한 주에 배정된 순자산

세 지표는 PBR = PER × ROE 관계입니다. ROE가 높은 회사는 같은 PER이라도 PBR이 높게 나옵니다. "PBR이 낮다"는 말은 "ROE가 낮다" 또는 "PER이 낮다" 둘 중 하나를 뜻하므로, PBR만 보고 싸다고 하면 절반만 본 것입니다.

주가 6만 원, 주식 수 1억 주, 순이익 4,000억 원, 자기자본 3조 원인 회사라면 시가총액 6조 원, EPS 4,000원, BPS 30,000원, PER 15배, PBR 2.0배, ROE 13.3%입니다. 1 ÷ PER = 6.7%는 '이익수익률'로, 이 회사가 번 돈을 전부 주주 몫으로 본다면 연 6.7%를 버는 자산이라는 뜻입니다. 정기예금 3.4%와 비교하는 감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디서 확인하나

  • 네이버증권 종목 페이지 → 종목분석 → 투자지표: PER·PBR·EPS·BPS·ROE를 연도별로 표시(연결 기준, FnGuide 제공).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data.krx.co.kr) → 통계 → 주식 → PER/PBR/배당수익률: 거래소 공식 산출값. 시장 전체·업종별 PER도 여기서 봅니다.
  • 증권사 앱 종목 정보 탭. 산출 기준(최근 결산·TTM·예상)이 앱마다 달라 숫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같은 회사 PER이 네이버는 12배, 앱은 10배로 나오면 순이익 기준 시점이 다른 것입니다. 한 곳을 정해 일관되게 쓰세요.

낮은 PER이 함정인 경우

1. 이익이 정점일 때. 반도체·조선·화학·철강처럼 경기를 타는 업종은 호황기에 이익이 급증해 PER이 5~6배로 떨어집니다. 시장은 다음 해 이익 감소를 미리 반영하기 때문에, 저PER이 오히려 고점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불황기에 PER 30배가 저점이기도 합니다.

2. 일회성 이익. 부동산 매각, 자회사 처분 같은 일회성 이익이 순이익을 부풀리면 PER이 낮아 보입니다. 사업보고서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차이가 크면 확인해야 합니다.

3. 구조적 사양 산업. 이익이 매년 줄어드는 회사는 낮은 PER이 계속 낮은 채로 있습니다. '싸다'가 아니라 '싼 이유가 있다'입니다.

4. 지주회사·지배구조 할인. 자회사 가치 합산보다 항상 싸게 거래되는 지주사는 낮은 PBR이 정상 상태입니다.

그래서 PER은 절대값이 아니라 세 가지 비교로 씁니다. 같은 업종 다른 회사, 그 회사의 과거 5년 평균, 그리고 이익 성장률과의 관계(PER 20배라도 이익이 매년 20% 늘면 비싸지 않음)입니다.

ROE가 본체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회사가 자본을 얼마나 잘 굴리는지, 즉 ROE를 따라갑니다. ROE 15%인 회사는 이론적으로 자기자본이 매년 15%씩 불어나고, PBR이 일정하다면 주가도 그 속도로 오릅니다. 다만 ROE는 부채를 늘려도 올라가므로(같은 순이익을 더 적은 자기자본으로 내면 ROE 상승) 부채비율과 같이 봅니다. 부채비율 = 부채 ÷ 자기자본 × 100이며, 업종마다 다르지만 제조업 100~200% 이내가 일반적입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초보가 개별 종목을 볼 때는 "ROE가 꾸준히 10% 이상인데, 같은 업종 평균보다 PER이 낮고, 이익이 늘고 있는가" 세 조건을 같이 묻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세 조건을 다 만족하는 회사는 드물고, 그래서 대부분의 자산은 4편의 인덱스 ETF에 두고 개별 종목은 일부만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 숫자들의 원천은 회사가 낸 사업보고서입니다. 다음 편에서 DART에서 사업보고서를 열어 어디를 어떤 순서로 읽는지 체크리스트로 정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PER이 낮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PER이 낮은 이유가 '시장이 아직 못 알아본 것'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을 시장이 이미 반영한 것'일 때가 더 많습니다. 경기민감 업종은 이익이 정점일 때 PER이 가장 낮게 보이는데 그때가 오히려 고점인 경우가 흔합니다. 반드시 같은 업종 평균, 그 회사의 과거 PER, 이익 추세와 함께 봐야 합니다.

PER 계산에 쓰는 순이익은 어느 해 것인가요?

앱과 사이트마다 다릅니다. '최근 4개 분기 합산(TTM)', '직전 사업연도', '올해 예상(Forward)' 세 가지가 섞여 쓰이므로 두 사이트의 PER이 다르면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초보라면 네이버증권 종목분석의 기준(연결, 최근 결산)을 하나 정해 일관되게 비교하세요.

PBR 1 미만이면 청산해도 남는다는데 왜 안 오르나요?

장부상 자산이 실제로 그 값에 팔린다는 보장이 없고(공장·재고는 장부가보다 싸게 팔림), 회사가 청산할 계획도 없기 때문입니다. PBR이 낮은 회사는 대개 ROE도 낮아서 자본을 굴려 돈을 못 버는 상태입니다. 2024년부터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PBR 1 미만 기업의 주주환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개별 회사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참고·출처

※ 본 글은 투자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일반 자료이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워노믹스는 유료 투자자문을 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세율·제도는 작성일 기준이며 변경될 수 있으니 국세청·금융감독원·거래소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