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PBR·ROE 제대로 읽기 — 공식, 업종별 비교법, 낮다고 싼 게 아닌 이유, 밸류에이션 계산기 (재무제표 읽기 ①)
주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세 지표 PER·PBR·ROE의 공식과 관계(PBR = PER × ROE), 어디서 확인하는지, 업종 평균과 비교하는 법, 저PER의 함정을 정리했습니다. 시가총액·순이익·자본을 넣으면 세 지표를 계산해 주는 도구 포함.
- PER주가 ÷ 주당순이익
- PBR주가 ÷ 주당순자산
- ROE순이익 ÷ 자기자본
개별 종목을 볼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숫자가 PER·PBR·ROE입니다. 세 지표는 각각 "이익 대비 얼마에 거래되나", "장부 자산 대비 얼마에 거래되나", "주주 돈으로 얼마나 잘 버나"를 뜻하고, 서로 곱셈 관계(PBR = PER × ROE)로 묶여 있습니다. 공식은 쉽지만 낮다고 싼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이 편의 핵심입니다.
밸류에이션 계산기
시가총액 = 주가 × 주식 수. EPS = 순이익 ÷ 주식 수, BPS = 자기자본 ÷ 주식 수. 순이익·자본은 DART 사업보고서 '연결재무제표'의 지배기업 소유주 귀속분을 쓰세요. 단위: 억 원.
세 지표의 공식
| 지표 | 공식 | 읽는 법 |
|---|---|---|
| PER (주가수익비율) | 주가 ÷ EPS = 시가총액 ÷ 순이익 | 지금 이익이 계속된다면 투자금 회수에 몇 년 걸리나 |
| PBR (주가순자산비율) | 주가 ÷ BPS = 시가총액 ÷ 자기자본 | 장부상 순자산의 몇 배로 거래되나 |
| ROE (자기자본이익률) | 순이익 ÷ 자기자본 × 100 | 주주 돈 100원으로 1년에 몇 원 버나 |
| EPS | 순이익 ÷ 발행주식 수 | 한 주가 번 돈 |
| BPS | 자기자본 ÷ 발행주식 수 | 한 주에 배정된 순자산 |
세 지표는 PBR = PER × ROE 관계입니다(금융투자협회 투자자교육). ROE가 높은 회사는 같은 PER이라도 PBR이 높게 나옵니다. "PBR이 낮다"는 말은 "ROE가 낮다" 또는 "PER이 낮다" 둘 중 하나를 뜻하므로, PBR만 보고 싸다고 하면 절반만 본 것입니다.
주가 6만 원, 주식 수 1억 주, 순이익 4,000억 원, 자기자본 3조 원인 회사라면 시가총액 6조 원, EPS 4,000원, BPS 30,000원, PER 15배, PBR 2.0배, ROE 13.3%입니다. 1 ÷ PER = 6.7%는 '이익수익률'로, 이 회사가 번 돈을 전부 주주 몫으로 본다면 연 6.7%를 버는 자산이라는 뜻입니다. 정기예금 3.4%와 비교하는 감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디서 확인하나
PER·PBR·ROE 확인하는 곳
| 어디서 | 경로 | 특징 |
|---|---|---|
| 네이버증권 | 종목 페이지 → 종목분석 → 투자지표 | PER·PBR·EPS·BPS·ROE 연도별 표시 (연결 기준, FnGuide 제공) |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data.krx.co.kr) | 통계 → 주식 → PER/PBR/배당수익률 | 거래소 공식 산출값, 시장 전체·업종별 PER도 확인 |
| 증권사 앱 | 종목 정보 탭 | 산출 기준(최근 결산·TTM·예상)이 앱마다 달라 숫자가 조금씩 다름 |
같은 회사 PER이 네이버는 12배, 앱은 10배로 나오면 순이익 기준 시점이 다른 것입니다. 한 곳을 정해 일관되게 쓰세요.
낮은 PER이 함정인 경우
1. 이익이 정점일 때. 반도체·조선·화학·철강처럼 경기를 타는 업종은 호황기에 이익이 급증해 PER이 5~6배로 떨어집니다. 시장은 다음 해 이익 감소를 미리 반영하기 때문에, 저PER이 오히려 고점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불황기에 PER 30배가 저점이기도 합니다.
나머지 세 함정은 한 표로 봅니다.
| 함정 | 무슨 일이 일어나나 | 확인할 것 |
|---|---|---|
| 2. 일회성 이익 | 부동산 매각·자회사 처분 이익이 순이익을 부풀려 PER이 낮아 보임 | 사업보고서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차이 |
| 3. 구조적 사양 산업 | 이익이 매년 줄어 낮은 PER이 계속 낮은 채로 있음 | '싸다'가 아니라 '싼 이유가 있다' |
| 4. 지주회사·지배구조 할인 | 자회사 가치 합산보다 항상 싸게 거래 | 낮은 PBR이 정상 상태 |
그래서 PER은 절대값이 아니라 세 가지 비교로 씁니다. 같은 업종 다른 회사(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그 회사의 과거 5년 평균, 그리고 이익 성장률과의 관계(PER 20배라도 이익이 매년 20% 늘면 비싸지 않음)입니다.
ROE가 본체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회사가 자본을 얼마나 잘 굴리는지, 즉 ROE를 따라갑니다. ROE 15%인 회사는 이론적으로 자기자본이 매년 15%씩 불어나고, PBR이 일정하다면 주가도 그 속도로 오릅니다. 다만 ROE는 부채를 늘려도 올라가므로(같은 순이익을 더 적은 자기자본으로 내면 ROE 상승) 부채비율과 같이 봅니다. 부채비율 = 부채 ÷ 자기자본 × 100이며, 업종마다 다르지만 제조업 100~200% 이내가 일반적입니다.
한 줄로 요약하면, 초보가 개별 종목을 볼 때는 "ROE가 꾸준히 10% 이상인데, 같은 업종 평균보다 PER이 낮고, 이익이 늘고 있는가" 세 조건을 같이 묻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 1ROE가 꾸준히 10% 이상인가부채비율도 같이 확인 (제조업 100~200% 이내가 일반적)
- 2같은 업종 평균보다 PER이 낮은가그 회사의 과거 5년 평균과도 비교
- 3이익이 늘고 있는가PER 20배라도 이익이 매년 20% 늘면 비싸지 않음
세 조건을 다 만족하는 회사는 드물고, 그래서 대부분의 자산은 4편의 인덱스 ETF에 두고 개별 종목은 일부만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이 숫자들의 원천은 회사가 낸 사업보고서입니다. 다음 편에서 DART에서 사업보고서를 열어 어디를 어떤 순서로 읽는지 체크리스트로 정리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PER이 낮으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아닙니다. PER이 낮은 이유가 '시장이 아직 못 알아본 것'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이익이 줄어들 것을 시장이 이미 반영한 것'일 때가 더 많습니다. 경기민감 업종은 이익이 정점일 때 PER이 가장 낮게 보이는데 그때가 오히려 고점인 경우가 흔합니다. 반드시 같은 업종 평균, 그 회사의 과거 PER, 이익 추세와 함께 봐야 합니다.
PER 계산에 쓰는 순이익은 어느 해 것인가요?
앱과 사이트마다 다릅니다. '최근 4개 분기 합산(TTM)', '직전 사업연도', '올해 예상(Forward)' 세 가지가 섞여 쓰이므로 두 사이트의 PER이 다르면 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초보라면 네이버증권 종목분석의 기준(연결, 최근 결산)을 하나 정해 일관되게 비교하세요.
PBR 1 미만이면 청산해도 남는다는데 왜 안 오르나요?
장부상 자산이 실제로 그 값에 팔린다는 보장이 없고(공장·재고는 장부가보다 싸게 팔림), 회사가 청산할 계획도 없기 때문입니다. PBR이 낮은 회사는 대개 ROE도 낮아서 자본을 굴려 돈을 못 버는 상태입니다. 2024년부터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PBR 1 미만 기업의 주주환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개별 회사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참고·출처
※ 본 글은 투자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일반 자료이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워노믹스는 유료 투자자문을 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세율·제도는 작성일 기준이며 변경될 수 있으니 국세청·금융감독원·거래소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