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투자 시뮬레이터 — 매달 30만 원을 10년·20년 넣으면 얼마가 될까, 복리·물가·예금 비교 (2026년)
매달 일정 금액을 ETF에 넣는 적립식 투자의 결과를 수익률·기간·물가상승률별로 계산합니다. 정기예금(연 3.4%)과 비교, 복리 효과, 시작 시점보다 꾸준함이 중요한 이유, 변동성을 견디는 규칙까지 정리했습니다.

4편에서 고른 ETF를 매달 정해진 날 정해진 금액만큼 사는 것이 적립식 투자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적게, 내리면 많이 사게 되어 평균 매입가가 자연히 낮아지고, 무엇보다 "지금 사도 될까"를 매달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 시뮬레이터에 월 납입액과 기대수익률을 넣으면 10년·20년 뒤 금액을 정기예금과 나란히 보여 줍니다.
적립식 투자 시뮬레이터
월복리(연 수익률 ÷ 12)로 매월 말 납입 가정. 예금은 이자소득세 15.4%를 뺀 세후, 투자는 세전(국내주식형 ETF 매매차익은 비과세, 해외지수형·분배금은 15.4%). 수익률은 변동하므로 결과는 평균적인 경로일 뿐입니다.
숫자로 보는 적립식
월 30만 원, 연 7%, 20년이면 납입 원금 7,200만 원이 약 1억 5,600만 원이 됩니다. 같은 돈을 연 3.4% 정기예금(세후 약 2.9%)에 넣으면 약 9,700만 원입니다. 차이 약 5,900만 원은 수익률 4%p 차이가 20년 동안 복리로 쌓인 결과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뒤로 갈수록 가속된다는 점입니다. 위 표에서 10년째 약 5,200만 원, 20년째 약 1억 5,600만 원으로 두 번째 10년에 첫 10년의 두 배가 붙습니다. 원금이 아니라 그동안 쌓인 수익이 다시 수익을 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처음 몇 년은 계좌가 지루할 만큼 안 움직입니다. 이 구간에서 그만두는 사람이 가장 많습니다.
기대수익률을 어떻게 잡나
시뮬레이터의 결과는 넣은 수익률에 전적으로 달려 있으므로 근거 있는 숫자를 써야 합니다.
| 자산 | 참고 수치 (2026년 9월 기준) | 비고 |
|---|---|---|
| 한국은행 기준금리 | 3% | 2026-08-27 인상 |
| 1년 정기예금 (5대 은행) | 연 3.3~3.6% | 이자소득세 15.4% 별도 |
| 2025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 2.1% | 2026년 상반기는 2%대 후반 |
| 미국 S&P500 30년 연평균 | 약 10.4% | 배당 재투자, 달러 기준 명목 |
| 코스피 20년 연평균 | 약 7.9% | 2005년 말→2026-09, 가격 기준(배당 제외) |
주식 지수의 장기 평균은 대략 7~10%이지만, 매년 그렇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해는 +30%, 어떤 해는 −25%가 섞여 만든 평균입니다. 코스피는 2025년 한 해에만 75% 넘게 올라 최근 수치가 과거 평균(20년 기준 5~6%)보다 크게 높아졌으니, 이 숫자를 그대로 미래에 넣으면 과대평가입니다. 보수적으로 5~6%, 기본 7%, 낙관 9~10% 세 가지로 돌려 보고 가장 낮은 결과로도 목표가 되는지 확인하세요.
적립식이 마음을 지켜 주는 방식
같은 ETF를 매달 30만 원씩 산다고 해 봅시다. 가격이 1만 원이면 30주, 7,500원으로 떨어지면 40주, 1만 2,000원이면 25주를 사게 됩니다. 떨어졌을 때 자동으로 더 많이 사는 셈이라 평균 매입가가 단순 평균 가격보다 낮아집니다. 이걸 '코스트 애버리징'이라고 부르는데, 수익률 마법이라기보다 하락장을 "싸게 사는 달"로 바꿔 주는 심리 장치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목돈이 있다면 통계적으로는 한 번에 넣는 편이 기대값이 높습니다. 하지만 넣은 직후 20% 하락을 처음 겪는 사람은 대부분 팔고 나갑니다. 첫 투자라면 목돈도 6~12개월에 나눠 넣어 그 경험을 완충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낫습니다.
실행 규칙 네 가지
- 월급날 다음 날 자동 매수. 대부분의 증권사 앱에 '자동 적립식 매수(정기 매수)' 기능이 있습니다. 날짜와 금액을 정해 두면 손으로 주문할 일이 없습니다.
- 금액은 6개월 비상금을 뺀 여유 자금으로. 급전이 필요해 하락장에서 팔게 되는 것이 적립식 실패의 1순위 원인입니다.
- 계좌를 자주 열지 않기. 월 1회 납입 확인 정도면 충분합니다. 매일 보면 매일 흔들립니다.
- 하락장에서 납입을 멈추지 않기. 적립식의 이점은 대부분 하락 구간에서 생깁니다. 멈추면 비싼 달에만 산 셈이 됩니다.
납입할 자금 규모가 안 잡힌다면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로 세후 월급을 확인하고, 그 10~20%에서 시작하세요. 그리고 적립식 계좌는 일반 계좌보다 ISA나 연금저축에서 하면 같은 수익률에 세금이 줄어 시뮬레이터 결과에 가까워집니다.
다음 편부터는 개별 종목으로 넘어갑니다. 회사의 가격표를 읽는 도구, PER·PBR·ROE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대수익률은 몇 %로 넣어야 현실적인가요?
미국 S&P500은 배당 재투자 기준 최근 30년 연평균 약 10%(명목), 코스피는 2005년 말부터 2026년 9월까지 가격 기준 연 약 8%지만 2025~2026년 급등이 반영된 수치라 기준일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보수적으로는 5~7%, 낙관적으로는 8~10%를 넣어 두 결과의 범위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금과 보수를 빼면 실제 손에 쥐는 수익률은 이보다 낮습니다.
목돈이 있는데 한 번에 넣는 게 나은가요, 나눠 넣는 게 나은가요?
수학적으로는 시장이 장기 우상향한다면 한 번에 넣는 쪽의 기대값이 높습니다. 하지만 처음 투자자는 넣자마자 20% 하락을 겪으면 팔고 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6~12개월에 나눠 넣으면 기대값을 조금 양보하는 대신 그 이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매달 월급에서 넣는 적립식은 이 고민 자체가 없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왜 빼서 보나요?
20년 뒤 1억 원은 지금의 1억 원과 구매력이 다릅니다. 연 2% 물가라면 20년 뒤 1억 원은 지금의 약 6,700만 원 가치입니다. 시뮬레이터의 '실질 가치'는 이 효과를 뺀 숫자로, 노후 자금처럼 먼 미래의 목표를 잡을 때 봐야 하는 값입니다.
참고·출처
※ 본 글은 투자 교육·정보 제공 목적의 일반 자료이며 특정 종목·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워노믹스는 유료 투자자문을 하지 않으며, 모든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세율·제도는 작성일 기준이며 변경될 수 있으니 국세청·금융감독원·거래소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